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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일상

[공연] 2011년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에 가다





올 해로 11주년을 맞은 공연 
<2011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가을, , 연인, 사랑이라는 슬로건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연말공연이죠.
당대 최고 가수들이 무더기로 출연하여 오랜동안 사랑받는 장수 패스티발이 되었습니다. 

2011년의 주인공은
김연우, 이소라, JK김동욱

올 해 최고의 TV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맴버들로 구성되었네요.
뚜렷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가수 세 명을 만나고 왔습니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 근사한 무대가 차려졌네요.

pm 06:00에 입장해서 약간 기다렸지요.
해 지고 이 밝아집니다.

무대 뒤켠의 어스름이 참 예뻐서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어요. 
현란한 무대장치를 보니 왜 표값이 비싼지 알겠더군요.
VIP석이 13만원대, 일반석이 6만원대이니 웬만한 콘서트보다 가격이 쎈편이죠?












이소라
(가수, 1993년 데뷔, 정규앨범7장)

그녀가 무대에 나와, 첫 글자를 입에서 뱉는다.
♬ 바람이 분다 ~

나도 모르게 "아!"하는 탄성을 지른다.
그녀 노래에는 절정이 없다.
시작부터 가슴이 턱 막히는 전율을 주기 때문에 어디가 도입이고 어디가 절정이며 언제 곡이 끝나는지 가늠할 수 없다.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슬픈 이야기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스토리를 노래하는 가수다.
청중은 진심으로 슬퍼하는 그녀의 슬픔을 간접체험하게 된다.









♬ 이소라 - 첫사랑
♬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이소라 - 제발
♬ 이소라 - 천일동안 


여릿하지만 마성을 품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에 흠뻑 취했습니다.








JK 김동욱
(가수, 2002년 데뷔, 정규앨범5장)

이소라의 슬픈 선율에 휘발유를 끼얹는 목소리가 등장한다.
그의 목소리는 같다.

소리의 여운이란게 이런거구나 싶다.
김동욱을 임재범과 비교하는 이들은 그 행위를 멈춰야 한다.
그의 발성과 성량을 직접 들어보라!
땅을 꾹꾹 누르는 낙타의 발자국처럼,
발걸음에 피오르는 먼지처럼,

김동욱의 목소리는 쉽게 떠나지 않는다.





♬ 김동욱 - 조율
♬ 김동욱 - 미련한 사랑

<나는 가수다>에서 아쉽게 하차한 김동욱의 진가를 볼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김연우
(가수, 1998년 데뷔, 정규앨범6장)

드디어 보컬의 정석 김연우가 등장한다.
타고난 가창력, 질리지 않는 , 하늘을 찌를듯한 고음.
게다가 센스넘치는 개그본능까지.

<토이>의 객원보컬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명곡을 남겼고
가수들 사이에서 레전드로 불리던
10년 남짓 마니아 팬만 확보하고 있던 그가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나는 가수다>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김범수도, 박정현도 아닌  바로 김연우라고 생각한다.
 





♬ 김연우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김연우 - 나와 같다면
♬ 김연우 - 사랑한다는 흔한 말
♬ 김연우 - 여전히 아름다운지

참 듣기 좋은, 하지만 부르기 쉽지 않은 노래들.
노래 참 잘 한다.
연우神이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김, 이, J 트리오

각기 다른 개성의 보컬 세 명이 함께 노래 한다.

♬ When i fall in love

When I fall in love it will be forever

내가 사랑에 빠질 때 그것은 영원할거에요.

Or I'll never fall in love

아니면 난 결코 사랑에 빠지지 않을거에요.

In a restless world such as this is

이처럼 불안한 세상에서

Love has ended before it's begun

사랑은 시작하기도 전에 끝나요.

And too many moonlight kisses

그리고 너무 많은 달빛 키스들은

Seem to cool in the warmth of the sun

태양의 온기속에서 차갑게 식은 것처럼 보여요.


When I give my heart it will be completely

내가 나의 마음을 줄 때, 그것은 전부일거에요.

Or I'll never give my heart

아니면 난 결코 내 마음을 주지 않을거에요.

Oh let me give my heart

내가 마음을 주게 해주세요.

And the moment I can feel that

그리고 내가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

You feel that way too

당신도 역시 그것을 느껴요.

That's when I fall in love with you

그게 내가 당신과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에요.










눈, 빛, 음악, 연인들

공연 <시월에 눈 내리는 밤>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우며 떨어지는 하얀 눈발들.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무아지경을 만든다.
그 안에서 연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쉬움, 환청

가수들의 단독콘서트와는 확실히 다른 공연이었다.

노천극장에서 연세대학교 교정을 지나 교문을 나설때까지 진한 여운을 떨칠 수 없었다.
오늘밤은 쉽게 을 이루지 못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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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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