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꽃이 피고 낙엽이 지고 눈이 하얗게 내리다가 다시 잎이 자라고 아버지는 계절이 가는 줄도 모르고 움푹 파인 이마를 만지작거리다 문득, 시간이 뚝뚝 떨어지는 정원 한켠이 허전해 보인다 하시며 뒤돌아 선다. 그 허전함을 조금이라도 채워보려 뚝딱 뚝딱 새장을 만들어 보았는데... 경기도 안성 본가에서. Photo by Shini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