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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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섬 - 정현종
섬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中.
2011.10.20 -
[영화평론] 두 얼굴의 메타포, 김기덕
두 얼굴의 메타포, 김기덕 - 영화 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리얼리티(reality)' 영화가 그렇듯, 김기덕의 영화는 보는 내내 불편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편함은 진화하여 우리에게 수치심을 준다. 내가 사는 마을에는 작은 방죽이 있다. 그 방죽에 서서 한참동안 돌아서지 못한 적이 있다. 검푸른 물속에서 어머니의 얼굴, 첫사랑의 추억 같은 것들이 떠올라 갈대처럼 몸서리쳤고, 갑자기 몹쓸 분노와 숨어 있던 악다구니가 목께로 차 오르기도 했다. 김기덕의 영화 을 보고 난 후였다. 김기덕은 평론가나 대중들 사이에서 지지와 비판이라는 극단적인 주제가 되어왔다. 그는 목탁을 두드리는 수도승이고, 우유부단한 로맨티스트이며 반항적인 리얼리스트이기도 하다. 그의 영화 속에는 제도에 저항하는 모습과 잔인한 현실, 사..
20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