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출항을 기다리는 배의 낮잠처럼) - 사진 찍기 좋은 곳
역(驛)과 역 사이로 철로가 흐른다. 녹슨 두 팔을 쭉 뻗어 기차를 흘려 보낸다. 철로 양 옆으로 나란히 나란히 여행을 떠나는 풍경들. 철로의 두 팔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걸어가면 왠지 끝이 없을 것만 같다. 몸 속에 박힌 자갈들의 자작자작한 소리를 들으며 철길은 마음 속 깊히 세월을 다독인다. 나는 그 깊고 진한 색이 좋다. 오래 익은 풍경이 고소하다. ... ... ... 여러분! 교외선을 알고 계신가요? 1963년 개통돼 고양 능곡에서 의정부 간 29.9km를 달렸던 교외선은 적자 누적으로 2004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교외선 전철화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젠가 마른 철로 위로 전철이 다니는 날이 오겠죠. 총 10개의 간이역 중에서 2개의 간이역을 다녀왔습니다. 철로를 따라 송..
201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