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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오래되고 낯선 풍경을 찾는다.천천히 걸어도 어색하지 않은 길이면 좋겠다.걷는 동안 아주 많이 그리웠음 한다.깊은 소리 듣고 싶다. 더보기
봄 항동철길 (고여 있는 철로를 만나다) -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서울 한복판에서 우두커니 녹슬어가는 철로가 있습니다.구로공단이 쇠퇴하면서 쓸모없어진 열차의 선로. 우리는 그 길을 '항동철로'라 부르죠. 기찻길은 굉장히 이색적인 공간입니다.정동진이나 강원도 산골의 역사(驛舍) 주변에서나 볼법한 쓸쓸한 철로의 풍경이 서울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항동철길의 매력은 '그대로 있다'는데 있습니다.서울시에서 관광지로 지정한 곳이 아니라 딱히 훼손되거나 꾸며지지 않은, 그저 철길 본연의 상태입니다. 항동철길은 사진에 심취한 서울인이라면 세 번쯤 가게 되는 곳입니다.저는 봄, 여름, 가을에 가 보았네요. 이제 겨울을 기다려 봅니다. ■ 가시는 길 서울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에서 300m 전진 후, 왼쪽 철로를 따라 쭉 들어갑니다. (오른쪽 코스는 재미없습.. 더보기
응봉산 (봄의 노랑빛) -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서울 성동구 서울숲 옆에는 이라는 벌거숭이 산이 있습니다. 온수역과 응봉역 사이에 있는 이 산은 성동지역 주민들이 간단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나무 계단을 곳곳에 설치해 두었습니다.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든 오를 수 있죠. 나무 계단을 올라 정상에 닿으면 서울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평지와 팔각정을 만나게 됩니다. 응봉산은 여름부터 겨울까지 볼품없는 높이와 울퉁불퉁한 넓이를 자랑합니다.그리고 4월 중순이 되면 봄볕이 돌산에 노란색 물감을 끼얹습니다.안팎이 개나리꽃으로 뒤덮힌 응봉산을 4월에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개나리가 충분히 흐드러진 4월 중순에는 가 열립니다.각종 행사(백일장, 연날리기, 연주회)가 열리죠. 응봉산 팔각정은 야경포인트로도 유명합니다.북으로는 남산, 남으로는.. 더보기
Yellow Line 흐드러진 노란 선여릿한 손목,봄의 바디 라인 에서 더보기
꽃과 아이 봄은 꽃을 피우고아이는 꽃을 기억하지 에서 더보기
골목 울지마라, 소녀야.살면서 골목에 올일이 많을거다. 삼청동 골목에서 더보기
승부 <.. 더보기
산앵두 화원에 갔다가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본 꽃.어찌나 이쁘던지 눈을 뗄 수 없었다.꽃나무 이름은 '산앵두'란다. 앵두나무를 할머니 묘소 앞에 심는다.매년 4월마다 앵두꽃 보러,6월에는 앵두 따 먹으러 가야지. Photo by Shininho이름모를 화원에서 더보기
고삼저수지 (쉿! 몽환의 호수) - 사진 찍기 좋은 곳 안성 에서 새벽을 맞았습니다.고삼지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이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환한 오후의 저수지는 흔한 풍경일 뿐입죠.고삼지의 진풍경은 새벽, 그중에서도 해가 떠오르는 그 순간, 태양의 눈빛이 저수지 수면에 맞닿는 그 때입니다.일교차가 10℃ 이상인 날에는 빛과 물이 만들어내는 몽환의 '물안개'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풍경은 쉽게 만나기 어렵더군요.저수지는 쉽게 뽀얀 살결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일교차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환경적 조건이 맞아야 환상의 물안개를 만날 수 있었죠.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몽환의 물빛을 담은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좌대와 나룻배가 어우러진 일출은 그야말로 일품이었거든요.새벽 그대로의 새벽을 만난 날이었습니다. 고삼저수지에는 많은 .. 더보기
응봉산 개나리공원 (서울의 빛 #4) - 서울 야경 포인트 성동구 한강변에 위치한 에 오르면 뜻밖의 풍경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응봉역에서 걸어 올라가거나, 자동차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Photo by Shininho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