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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출사지

문래 창작촌 (철공소 2층에 모여든 예술가들) -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사진 찍는 사람들은 이색적인 공간을 좋아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피사체를 사진기에 담고 싶어하죠.
인간은 낯선 곳에서 위안을 찾기도 합니다.
 
서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고층빌딩과 아스팔트로 점철된 이 도시에서 신비로운 장소를 찾아봅니다.


문래 창작촌은 오래 전부터 철재상가가 밀집한 지역인데, 8~9년 전부터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학로나 홍대 주변의 비싼 임차료를 견디다 못한 작가, 미술가, 희극인들이 철재상가 2층, 3층에 둥지를 트게 된거죠.
허름한 건물 구석구석에 창작실과 소 공연장, 연습실, 전시공간이 들어섰고, 철재상가와 골목 곳곳에 알록달록한 벽화가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2층과 건물 옥상에 불이 켜지면 예술인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굽고 노래를 부릅니다.
문득 1950년대 명동(명동백작)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여행을 떠나볼까요?

문래역 7번출구로 나와 앞으로 100m 가량 걷습니다.
오른쪽 길 건너편에 길다란 공원이 보입니다.
아침 일찍 나온터라 배가 고프군요. 마침 파리바게뜨가 보였습니다.
 
빵과 우유로 허기를 채우고 주변 상가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소화를 시킵니다.

       


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문래 창작촌을 알리는 이정표를 발견하게 됩니다.


       


마을 초입부터 고색창연(古色蒼然)하네요.
낡고 허름한 철재상가와 철공소가 즐비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벽화'들이에요.
상가 사이사이 곳곳에 정체모를 그림들이 있습니다. 
숨어있는 그림들이 많으니 잘 찾아봐야 합니다.


 

      


 

      


 

      


 

      


 

      


철재상가가 끝나는 길목에 인상적인 벽화가 있습니다.
상가 사람들이 즐겨찾는 밥집이네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찬거리를 준비하시는 아주머니가 보입니다. 

 

 

      


철재상가에서 아름다운 색을 발견합니다.
회색빛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매우 다양한 색을 지닌 곳이더군요.
드라이하고 빈티지한 색감에 반해 셔터를 마구 누릅니다.


 

      


 

      




 

      


쇳가루와 소음 가득한 철재상가.
기름떼 묻은 옷가지가 걸려 있네요.
피곤을 뚝, 뚝 떨어뜨리며 아침햇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참을 어슬렁거리다가 큰 길목으로 빠져나옵니다. 

어느 식당 입구에 재미있는 사진들이 걸려 있네요.
창작촌 식구중에 사진사들도 꽤 있다던데, 그 분들의 작품 같습니다.


 

      


 

      


창작촌 바로 옆에는 고층 아파트가 우뚝 솟아있어요.
조금 걸어가면 으리으리한 홈플러스 건물이 보이죠.
같은 공간에 있지만 너무도 색이 다른 풍경들.

인생은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시리즈
1탄 : 주산지(가을) (http://shininho.tistory.com/25) 
2탄 : 
항동철길(여름) (http://shininho.tistory.com/55)
3탄 : 문래창작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83)
4탄 : 서대문형무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93
)  
5탄 : 남이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0)  
6탄 : 항동철길(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1) 

7탄 : 안성목장(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4)
8탄 : 철원 고석정&삼부연폭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52)
9탄 : 두물머리(가을) (http://shininho.tistory.com/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