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항동철길 (고여 있는 철로를 만나다) -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2011. 12. 22. 20:10ㆍPhoto - 출사지
서울 한 복판에서 우두커니 녹슬어가는 철로가 있습니다.
구로공단이 쇠퇴하면서 쓸모없어진 열차의 선로, 우리는 그 길을 "항동철로"라 부르죠.
기찻길은 굉장히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정동진이나 강원도 산골의 역사(驛舍) 주변에서나 볼법한 쓸쓸한 철로의 풍경이 서울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항동철길의 매력은 '그대로 있다'라는데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관광지로 지정하여 꾸며 놓은 것도 아니며, 필요없다고 하여 훼손하지도 않은, 그저 철길 본연의 상태입니다.
항동철길은 사진에 심취한 서울인이라면 세 번쯤 가게 되는 곳입니다.
저도 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갔었죠. 그리고 겨울을 맞아 다시 철로를 밟게 됩니다.
천왕역 2번 출구에서 300m 전진 후, 왼쪽 철로를 따라 쭉 들어갑니다. (오른쪽 코스는 재미없습니다.)
철길을 따라 걷습니다. 빌라촌을 지나 산모롱이를 지나 비로소 쭉 뻗은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단단한 풍경과, 바람, 그리고 바삭한 낙엽을 찍어 봅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시리즈
1탄 : 주산지(가을) (http://shininho.tistory.com/25)
2탄 : 항동철길(여름) (http://shininho.tistory.com/55)
3탄 : 문래창작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83)
4탄 : 서대문형무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93)
5탄 : 남이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0)
6탄 : 항동철길(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1)
7탄 : 안성목장(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4)
8탄 : 철원 고석정&삼부연폭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52)
9탄 : 두물머리(가을) (http://shininho.tistory.com/155)
10탄 : 교외선(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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