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출항을 기다리는 배의 낮잠처럼) - 사진 찍기 좋은 곳
몸 속에 박힌 자갈들의 자작자작한 소리를 들으며
철길은 마음 속 깊히 세월을 다독인다.
나는 그 깊고 진한 색이 좋다.
오래 익은 풍경이 고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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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을 알고 계신가요?
1963년 개통돼 고양 능곡에서 의정부 간 29.9km를 달렸던 교외선은 적자 누적으로 2004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현재 교외선 전철화 사업 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언젠가 마른 철로 위로 전철이 다니는 날이 오겠죠.
철로를 따라 송추역에서 장흥역까지 약 5km를 걸으며 많은 풍경을 보았습니다.
산과 들, 하천과 새떼, 터널과 상가들.
셀 수 없이 스쳐가는 그림자, 정갈한 새소리까지.
참 좋은 노래 한 곡, 영화 한 편을 본 기분이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 시리즈
1탄 : 주산지(가을) (http://shininho.tistory.com/25)
2탄 : 항동철길(여름) (http://shininho.tistory.com/55)
3탄 : 문래창작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83)
4탄 : 서대문형무소(가을) (http://shininho.tistory.com/93)
5탄 : 남이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0)
6탄 : 항동철길(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1)
7탄 : 안성목장(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44)
8탄 : 철원 고석정&삼부연폭포(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52)
9탄 : 두물머리(가을) (http://shininho.tistory.com/155)
10탄 : 교외선(겨울) (http://shininho.tistory.com/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