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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 詩

[詩] 어느 해거름 - 진이정


어느 해거름

진이정


멍한,

저녁 무렵

 

문득

나는 여섯 살의 저녁이다

 

어눌한

해거름이다

정작,

여섯 살 적에도

이토록

여섯 살이진 않았다



진이정 유고시집『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세계사, 1994.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