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 항동철길 (고여 있는 철로를 만나다) - 서울 사진 찍기 좋은 곳 서울 한 복판에서 우두커니 녹슬어가는 철로가 있습니다. 구로공단이 쇠퇴하면서 쓸모없어진 열차의 선로, 우리는 그 길을 "항동철로"라 부르죠. 기찻길은 굉장히 이색적인 공간입니다. 정동진이나 강원도 산골의 역사(驛舍) 주변에서나 볼법한 쓸쓸한 철로의 풍경이 서울 한 가운데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나요? 항동철길의 매력은 '그대로 있다'라는데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관광지로 지정하여 꾸며 놓은 것도 아니며, 필요없다고 하여 훼손하지도 않은, 그저 철길 본연의 상태입니다. 항동철길은 사진에 심취한 서울인이라면 세 번쯤 가게 되는 곳입니다. 저도 여름에 한 번, 가을에 한 번 갔었죠. 그리고 겨울을 맞아 다시 철로를 밟게 됩니다. 천왕역 2번 출구에서 300m 전진 후, 왼쪽 철로를 따라 쭉 들어갑니다. (오른.. 더보기 이전 1 다음